[스크랩] Re:선택할 수 있는 자유의 선물[고통의 풍랑 위를 걸을 때(오랄 로버츠 지음, 서울서적 편집부 옮김)]
고통의 풍랑 위를 걸을 때(오랄 로버츠 지음, 서울서적 편집부 옮김)
선택할 수 있는 자유의 선물(36쪽)
나는 창세기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어떻게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선택할 수 있는 자유의 선물을 부여해 주셨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하나님, 왜 인간에게 선택할 수 있는 자유의 선물을 주셨습니까? 어째서 인간에게 이처럼 두려운 특권, 어디에 비길 데 없는 선택의 능력을 주셨습니까? 왜요?”
나는 하나님께서 내게 다시 말씀하심을 느꼈습니다.
“오랄, 나는 인간에게 선택의 자유라는 선물을 주었다. 그러나 또한 그와 함께 지침도 마련해 주었다. 책임이 뒤따르는 선택의 자유를 준 것이다.”
“주님, 당신은 인간에게 선택의 능력, 즉 자기의 창조주이신 당신께 ‘예’, ‘아니요’라고 대답할 수 있는 능력을 줌으로써 두려운 일을 감행하지 않으셨습니까?”
“그렇다. 나는 인간이 나의 사랑을 받아들이는 것과 마찬가지로 그것을 거절할 수도 있게끔 선택의 자유를 주는 모험을 했고, 그럼으로써 내 자신이 상처를 입기 쉽게 만들어 버렸다. 그러나 사랑이란 항상 상처입기 쉬운 것이다. 그것은 믿음의 행위이며, 모든 것을 내거는 일이다.”
“주님 그게 무슨 뜻입니까?”
“나는 인간이 로봇이 되는 것을 원치 않았다. 또한 입에 재갈을 씌우면 강제로도 부릴 수 있는 말처럼, 한갓 짐승과 같이 되는 것도 원치 않았다. 나는 인간이 자기의 의지를 거슬려서 강제로 나를 되돌려 사랑하기를 원치 않은 것이다. 나는 인간 스스로 우러나오는 사랑으로 나를 사랑하는 것을 원한다. 그것은 인간 자신이 선택한 자발적인 행위에서 우러나는 것이다. 오직 이렇게 해야 나는 그의 참된 하나님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까닭에 당신께서는 에덴동산에서 뱀(사단)이 인간을 시험하게 그대로 내버려 두신 겁니까?”
“내가 한 일이란 인간들 앞에 선과 악을 행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놓아준 것이다. 선은 생명나무를 먹는 일이며, 만약 인간이 그것을 선택했다면, 인간은 내가 그들을 창조한 그 완전한 상태에서 영원히 살 수 있었을 것이다. 또한 악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먹은 것이며, 만약 그것을 택했다면, 인간의 불멸성을 빼앗아가 죽음의 상태를 가져오거나 혹은 원래대로 인간이 창조된 그 완전한 상태로부터 분리되게 되어 있었던 것이다.”
“뱀은 인간에게 거짓말을 하지 않았습니까? 당신과 인간을 향한 당신의 의도를 의심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사탄이 인간에게 범죄를 저지르게 한 것이 아니었다. 선택의 능력은 오로지 인간에게만 있었다. 사탄은 단지 인간을 유혹했을 뿐이다. 선택의 능력은 인간에게 주어져 있었다. 인간은 내가 그에게 말한 것처럼 생명나무를 선택해서 먹을 수도 있었고, 사탄이 그에게 말한 것처럼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먹을 수도 있었다. 선택한다는 것은 바로 인간 자신의 능력 속에 있는 것이었다. 인간에게 이런 선택의 능력을 주었기 때문에 나(하나님)나 사탄이나 아무도 인간을 강요할 수 없었던 것이다.”
“주님, 생명나무 대신에 선악과를 선택해서 먹었다는 것이 인간에게 무엇이 그리 악합니까?”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란 내가 상징적으로 사용한 것이었다. 때문에 그 외에 딴 것으로 대신 구별해 놓을 수도 있었다. 그리고 사탄도 또한 인간을 시험하기 위해 그것을 사용하고자 했던 것이었다. 그러나 선악과는 인간이 나를 자신의 하나님으로 그대로 받아들이느냐, 아니면 자기 자신이 스스로의 하나님이 되느냐하는 선택을 하게끔 시험하였던 것이므로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이었다.”
“주님, 무슨 의미입니까?”
“나는 인간을 나의 형상과 닮은 ‘영’으로 만들었다. 내가 그를 영적인 존재로 만들었기 때문에 그에게 육체와 정신을 옷입혀 주었다. 인간을 향한 나의 뜻은 그가 내게 응답하고 또 첫째로 그의 영으로 살아가게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사탄은 간교했다. 사탄은 타락한 천사장 루시퍼로서 뱀의 형태를 하고 인간에게 다가와 인간의 영보다는 마음과 오관에 호소를 한 것이다. 그 당시 뱀은 오늘날의 뱀과는 아주 다른 아름다운 피조물의 모습이었다. 알다시피 하나님이 되고자 시도했으나 실패했던 사탄은 지금도 나의 가장 훌륭한 피조물인 인간을 통해 창조주인 나의 자리에 올라서려고 시도하고 있다. 즉 사탄과 나 사이에는 인간에 대한 싸움을 하고 있다. 그러므로 마귀는 만약 자기가 인간을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에 대해 알도록 선택하게 할 수만 있다면, 그것은 인간을 영적인 존재에서 오직 지력(知力)과 육체적인 감각의 수준으로 생명에 반응하는 단순한 육체적 존재로 하락시키는 첫걸음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나는 인간에게 만약 이 길을 택하면 정녕 죽으리라고 말해 주었다. 즉 인간은 하나의 영적 존재로서 나에게 분리되어 나가, 자신의 마음을 영보다 높이 끌어올려 단지 지식만으로는 다룰 수 없는 문제들 투성이의 세계 속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주었다. 그러나 인간은 마귀의 유혹을 받아들여 선택할 수 있는 자유의 선물을 제멋대로 사용했기 때문에 이주 귀한 선물을 다 잃고 말았다.”
“인간이 잃은 아주 귀한 것이란 무엇입니까?”
“나와의 관계, 나와의 친밀함, 나와의 교제, 또 나에 대한 인간의 이해, 나에 대한 사랑, 그리고 영으로서의 그 자신의 타당한 기능을 모두 상실한 것이다. 즉 기쁨과 사랑으로 나와, 생명과 그 동료 인간들에게 응답할 수 있는 영적인 능력 - 그의 실체, 참된 자아 -을 상실했다. 그는 더 이상 쉽고 자연스럽게 교제할 수 없게 되었다.
인간이 참된 교제의 능력을 상실했을 때, 갑자기 그의 내부에서 모든 것이 두절되고 말았다. 인간은 작은 우상이 되고자 애쓰며 또 모든 것을 아는 체하며 뽐냄으로써, 내가 원래 만든 대로가 아니라, 대신 인간의 지식이 충분치 못하다는 사실을 애써 숨기려고 하는 두렵고, 욕구불만 투성이의 인간이 되어 버렸다.
나의 길 대신에 마귀의 길을 선택함으로써 인간은 스스로 불멸성을 상실하여 죽을 수밖에 없게 되었다. 그것은 지금도 인간은 죽을 수밖에 없음을 의미한다. 그는 자기가 벌거벗었고 무방비 상태라는 것을 느끼자, 나를 두려워하게 되었다. 그의 환경은 에덴동산에서 이제는 정복되지 않는 무서운 땅으로 변해 버린 것이다. 그러자 그는 놀랐고 모든 것, 즉 나나 자기 자신이나, 자기의 환경, 그리고 이제부터 자신에게 일어날 일들에 대해 두려움을 갖게 되었다. 그는 두려움에 떨며 현재 자기가 있는 위치를 숨기기 시작했고 그리하여 변해버린 자기 자신을 감추려고 애를 썼다. 나는 그때부터 내가 처음 인간을 만들었을 때의 그 원래대로의 인간을 찾으려고 노력하기 시작했으며 지금까지도 그를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것이 당신께서 당신의 아들을 우리와 동일한 인간이 되게 하여 이 지상에 내려 보내시고, 인간의 입장에서 고통을 받으시며 심지어 십자가에 달려 죽도록 하신 까닭입니까?”
“마귀가 인간의 선택할 수 있는 힘을 잘못 사용하도록 하는데 성공하자, 나는 인간에게 여자의 후손으로부터 구속자를 세워줄 것을 약속하였다. 그 구속자는 둘째 아담으로써, 정말로 내가 그 안에 충만히 거하는 한 인간이 되어야 했다. 첫째 아담은 내가 창조했으나 자기의 원상태로부터 타락하게끔 스스로가 선택해 버렸다. 그러나 둘째 아담은 여자에게서 태어나, 나에게 온전히 복종함으로써 겸손히 낮아져 인간의 자리에 앉아, 그 인간을 대신하여 십자가를 지기까지 하였다. 그렇게 하여 그는 인간을 구속하고, 인간을 나의 형상으로 복구시킬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인간이 구세주에 의해 구속받는 것을 믿고 택하게 되면 그는 모든 잃었던 선물들을 되돌려 받게 됨을 알게 될 것이다. 교제의 선물이 다시 돌아오고, 우리는 다시 가까워질 수 있게 되고, 서로 간에 쉽고 자연스럽게 교제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지배와 주권의 선물도 다시 돌려져 우리가 함께 그 능력을 사용한다면 우주는 그 생명의 비밀을 인간에게 활짝 열어 나타낼 것이다. 선택 능력의 선물은 아직도 효력을 갖고 있으며 인간은 어떻게 책임을 지고 선택해야 하는가를 배워야 할 것이다. 그럼으로써 다시 한 번 인간으로 되어질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