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주의를 초전박살 발본색원하자

[스크랩] 목사님 그건 아닙니다 - 김성욱

하늘감동 2013. 1. 26. 14:38

목사님 그건 아닙니다

동네교회 새벽예배를 갔는데 목사님께서 ‘북한의 굶어죽는 아이들을 살리기 위해서 헌금을 하자’는 설교를 하신다. ‘북한에 주는 쌀이 군량미로 쓰이거나 특권층이 독식해도, 한국에서 더 많이 주면 굶주리는 주민에게 흘러넘칠 것’이라는 말씀도 하시고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라는 성경도 인용됐다. ‘對北지원이 핵무기나 미사일을 만드는데 전용되니 퍼줘선 안 된다는 것은 정치논리’라며 우회적 비판을 하였다.

고신(高神) 측인 이 목사님은 매우 보수성향이다. 김대중·노무현 정권에 대해서도 비판적이다. 그러나 북한 상황을 보면서 마음 아파하던 차에 교단에서 소위 북한선교를 담당하는 목사들의 이야기를 전해 듣고 ‘식량을 주자’는 설교를 한 것으로 보인다. 내가 끝없이 만나는 선량한 대북(對北)지원론들이 대부분 이런 유(類)에 해당한다.

많은 선량한 對北지원론자들이 그러하듯, 아니 그들 이상으로 나는 북한 주민들의 굶주림에 안타까워한다. 그러나 對北지원은 그들의 고통을 연장할 뿐이다. 이유는 이렇다.

첫째, 북한정권에 주는 쌀은 북한주민에 가지 않는다. 20년 가까운 對北지원의 역사와 탈북자들 증언이 이를 입증한다.

둘째, 북한정권에 많이 준다고 북한주민에 흘러넘치지도 않는다. 정권은 이미 주민에 대한 배급을 포기한 지 오래다. 충성(忠誠)의 대가로 산발적 지원이 있지만, 이 역시 굶어죽는 꽃제비와 온갖 종류 수용소에 갇힌 이들에겐 가지 않는다. 굶어죽은 사람들은 어차피 배급체제에서 벗어난 이들이다. 한국이 아무리 북한에 많은 쌀을 줘도 이들을 살리진 못한다.

셋째, 꽃제비와 수용소에 갇힌 가려한 이들의 사진과 그림을 보여준 뒤 평양에 빵공장을 짓자며 헌금을 말하는 이들은 거짓을 말하고 있다. 평양은 일반인이 마음대로 출입도 못하는 곳이다. 하물며 꽃제비와 수용소 허약(虛弱-영양실조) 환자들이랴? 그나마 최근엔 평양의 빵공장조차 전력(電力)부족으로 제대로 가동이 안 된다.

넷째, 북한주민을 살리는 유일한 길은 북한정권이 변하는 것뿐이다. 3대세습-우상체제가 깨지며 정권이 망하고 끝나기 전에는 가련한 주민을 살릴 수 없다. 이것이 현실이다.

기독교 차원에선 더욱 그렇다. 교회가 핍박을 받았지만 전도가 가능했던 과거 로마(Rome) 시절과 달리 북한은 전도는 물론 핍박도 없는, 교회 자체가 멸절(滅絶)된 곳이다. 북한선교의 대전제는 북한정권의 종식(終熄)인 것이다.

다섯째, 카이로스의 시기적인 문제이다. 지금은 김정일 사후 북한정권이 한계로 치닫고 있다. 천안함·연평도 도발은 북한 내에서 풀 수 없는 갈등과 긴장, 불평과 불만의 에너지를 투영한다.

정권이 코너로 몰린 이 때 더욱 코너로 몰아서 변화를 이끌어 내야 한다. 對北지원으로 다시 숨통을 터주면 주민들의 해방과 구원은 요원해진다. 지금으로선 돈은 물론 쌀이나 다른 지원 역시 체제지원, 정권지원이 될 뿐이다. 주민을 살릴 찬스가 왔는데 다시 또 우행(愚行)을 범하면 안 된다.

결론. 기독교인으로서, 북한주민의 굶주림이 정말로 가슴 아프다면 북한정권을 끝내달라고 기도해야 한다. “북한동족의 해방과 구원”을 외치는 청년들의 기도가 광장을 메우고, 거리를 메우고, 이것이 행진이 된다면 역사를 주관하는 하나님이 그 기도를 통해 북한의 문을 평화롭게 열어 주실 것이다. 지금은 북한에 쌀 주자는 인간적 노력을 할 때가 아니다. 북한동족의 아픔에 무관심하고 이기적이고 음란하며 패역했던 자신들을 돌아보며 회개하고 부르짖어 기도할 때이다. 그리고 그 선봉엔 힘들고 아프고 괴롭다며 탄식하는 청년들이 서야 한다. 그들의 살 길 또한 자유통일에 있기에.


"수치를 모르는 백성아 모일찌어다. 모일찌어다. 명령이 시행되기 전, 광음이 겨같이 날아 지나가기 전, 여호와의 진노가 너희에게 임하기 전, 여호와의 분노의 날이 너희에게 이르기 전에 그리할찌어다. 여호와의 규례를 지키는 세상의 모든 겸손한 자들아 너희는 여호와를 찾으며 공의와 겸손을 구하라 너희가 혹시 여호와의 분노의 날에 숨김을 얻으리라(스바냐 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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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01월25일 08시23분

출처 : 큰믿음교회
글쓴이 : SALT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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