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반드시 응답하리라 (죠지 뮬러)

하늘감동 2012. 8. 22. 22:56

반드시 응답하리라

마태복음 7장을 찾아 보라. 7절과 8절에,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러면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구하는 이마다 얻을 것이요 찾는 이가 찾을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 열릴 것이니라'고 기록되어 있다. 존귀하신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말씀하신 기도에 대한 이 약속은 우리에게 너무나 복되고 귀한 약속이다. 또 이 약속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우리에게 주신 약속이기 때문에 우리는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나는 이 약속보다 더 큰 약속은 없다고 생각한다.

하나님은 진실하시기 때문에 우리는 어린아이같이 순박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믿어야만 한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의심 없이 수락하며 그 말씀을 신뢰하여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신앙은 특히 깊은 감정에 의하여 성립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그것은 큰 잘못이다. 어린아이같이 순박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이 진리임을 믿고 받아들여 그 말씀을 신뢰하고 만족하며, 그 말씀에 확신을 가지고 실천에 힘쓰는 사람이 실상은 가장 믿음이 굳건한 사람이다.

그러기에 하나님의 말씀을 수락하고 받아들이며 신뢰하고 실천에 힘쓰는 사람들 중에 가장 믿음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우리가 부단히 조심하지 않으면 안될 일은, '하나님의 말씀을 만족하며 받아들이면, 하나님이 말씀하셨으니 반드시 성취하신다'고 증거하기를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잘못 구함이라.
우리는 마태복음 7장 7절?8절과 같은 주님의 약속을 암송하여 정든 친구와 같이 마음 속에 간직해두어야 한다. 그리고 '하나님의 아들 예수께서 교회에 주신 약속이기에 그것은 반드시 성취된다'는 것을 믿어야 한다.

그러나 이 약속의 말씀이 아무리 원대하고 완전하고 깊고 존귀하다 해도 그 말씀의 참 뜻을 이해하려고 애써야 한다. 즉 다른 말씀들과 비교 연구함으로 그 부분에 숨겨진 하나님의 뜻이 분명히 드러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제 우리는 기도에 관한 구절들을 비교 연구하여 보자. 기도에 대한 약속의 말씀이 야고보서에도 있다. '구하여도 받지 못함은 정욕으로 쓰려고 잘못 구함이니라'(약4:3)는 말씀이 있다. 이 야고보서의 말씀도 기도의 약속으로써 비교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

자기 자신을 그리스도인이라고 부르고 주 예수의 제자라고 자처하는 야고보는 기도하지 않는 사람들을 향하여, '너희가 다투고 싸우는도다 너희가 얻지 못함은 구하지 아니함이요'라고 책망하였다(4:2). 이 말씀을 보면 전혀 기도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기도하기는 하면서도 바른 자세로 기도하지 않는 사람도 있었던 것을 알 수 있다.

'잘못 구함이니라'는 말씀이 있는데 그 뜻은 무엇일까. '잘못 구한다'는 말씀은 '정욕으로 쓰려고 잘못 구함이니라'는 설명이 붙어 있는대로이다. 자기 자신의 욕망을 만족시키고, 자기 자신을 즐겁게 하고, 자기 자신의 옛 성품을 그대로 고집하려 구하는 것을 말함이다. 만일 그러한 목적으로 구한다면 그것이 곧 잘못 구하는 것이다. 성경에도 잘못 구하는 것까지 응답된다는 보증은 없다.

반면에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구한다면 그는 정당하게 구하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기도의 참된 목적인 것이다.

오직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의 응답에 있어서 잊어서는 안될 것은 나 자신의 공적을 의존하여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오직 응답은 예수 그리스도의 공로에 의존하는 기도가 아니고서는 있을 수 없다. 성경에, '주 예수의 이름으로 간구한다'는 말씀이 강조되어 있다(골3:17, 요15:16).

죄인이 천국에 들어가는데 자기 자신의 공적이나 가치에 의하는 것이 아니라 다만 주 예수 그리스도의 귀한 보혈의 공로를 믿는 믿음에 의하여서만 들어갈 수 있는 것과 같이, 하나님의 자녀된 우리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하나님 앞에 경배하며, 그 공로를 의지하여 기도할 때에 비로소 기도는 응답되는 것이다. 주님의 공로만 의지할 때에, 나 자신의 공적이나 가치는 완전히 포기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다.

나 자신을 포기하고 예수를 의지하는 것만이 올바른 자세이다. 우리는 부활의 주님과 결합된 자들이다. 그리스도 안에 우리는 온전히 숨어버리고 예수 그리스도만으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지 않으면 안된다. '주님의 공로로 우리의 기도가 응답되기를 원하옵나이다'라고 말하지 않으면 안된다.

여기에 우리가 받을 위로가 있다. 주님은 하나님과 우리 인간 사이의 중보자로 죽으셨기 때문에 천부(天父) 하나님은 주 예수의 이름으로 구하는 자에게 응답하여 주시기를 기뻐하신다.

내게 구하면 시행하리라
기도에 있어서 중요한 일은 하나님의 능력을 믿는 신앙과, 하나님께서 기쁨으로 기도를 응답하여 주신다는 것을 믿는 신앙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자녀들은 하나님의 능력을 의심치 않는다. 마귀는 우리로 하여금 응답에 대한 신앙을 방해하려고 갖은 노력을 다한다. 우리는 마귀의 그러한 유혹을 단연 물리치고 어떤 일이 있어도 응답에 대한 굳건한 신앙을 갖기에 전력을 다하여야 한다.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은사로 주지 아니하시겠느뇨' (롬8:32)라고 하신 말씀을 깊이 생각하여 보기 바란다.

당신은 기도할 때에 응답의 확신을 가지고 있는가? 하나님은 응답하여 주시기를 기뻐하시는 분이시며 응답의 능력을 가지신 분임을 확신하는가? '내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내게 구하면 내가 시행하리라'(요14:14)하신 주님의 말씀을 문자 그대로 믿는가?

만일 이 질문에 대하여 담대히 '예'라고 대답할 수 있다면 믿는대로 응답될 것이다. 그러나 '예'라고 대답할 수 없다면, 당신은 먼저 그러한 믿음을 주시옵소서라고 기도하기 바란다. 그런 믿음을 갖기 위하여서도 주님의 도우심이 필요한 것이다.

그러면 응답의 시기가 언제일까? 하는 것이 또한 기도자에게 큰 관심일 것이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구하며, 그리스도의 공로를 의지하여, 오직 믿음으로 구한다면 응답된다고 하였는데 그러면 언제 이루어질 것인가?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응답의 시기에 대한 약속은 하신 일이 없으시다. 그러므로 믿음의 사람들은 하나님이 기도를 응답하여 주시기까지 조용히 기다려야 한다.

어떤 사람은 기도하는 즉시 응답되었다. 때로는 며칠 후, 몇 주일 후, 몇 달 후, 혹은 몇 년 후에 응답되었다. 어떤 경우에는 기도하던 사람이 별세한 이후에야 이루어지는 기도도 있다. 기도의 응답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주권에 속하는 일이다. 응답의 방법과 시기는 하나님께서 당신의 뜻대로 선정하신다는 겸손한 신앙이 필요하다.

나의 기도의 경험으로는 많은 기도가 즉석에서 이루어졌다. 하루 종일 드린 기도가 저녁때가 되어서 두세 가지가 동시에 응답되는 일도 있었다. 그러나 기도의 응답까지 수개월 수개년이 걸리는 일도 있었다. 우리는 3년, 5년, 10년 아니 일평생이라도 믿음으로 기다리는 인내와 겸손이 필요하다.

응답될 때까지 몇 년이라도 조용히 기다린다는 것은 기도의 생활에 있어서 참으로 필요한 요건이다. 기도하는 자에게 반드시 들어주신다는 하나님의 약속이 있다(요일5:14?15).

나는 현재 두 사람을 위하여 23년간 계속하고 있다. 나의 기도가 수백 수천가지가 응답되었으나 이 두 사람의 구원을 위한 나의 기도는 응답되지 않는다. 때로는 나의 믿음을 의심하여 보리만큼 마음이 흔들리기도 한다.

그러나 끝날까지, 응답의 날까지 인내하며 소망을 가지고 기도한다면 축복의 날이 반드시 올 것을 믿고 기도를 계속한다. 오래 기다릴수록 축복도 크다는 것을 나는 확신한다. (그 두사람을 위한 기도는 필자 사후(死後)에 이루어졌다. - 주)

더 넘치도록(엡3:20)
하나님은 우리 인간의 부족과 허물이 있다 하더라도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시고자 하시는 사랑의 하나님이시다. 그러나 동시에 성실과 진실 그리고 의를 구하시는 공의의 하나님이시기에 우리가 죄악 생활에서 떠나기까지는 기도의 응답을 보류해 두시는 것이다(시66:18, 사59:1-2).

우리는 올바르고 성실해야 한다. 죄악 속에 빠지지 않도록 하지 않으면 안된다. 만일 우리가 죄악 속에 거한다면 기도의 응답을 보증 받을 수가 없는 것이다(잠28:9).

그리고 이루어질 때까지 길이 참고 기다려야겠다. 하나님께서 큰 소망을 두고 기도하자. 하나님은 우리가 믿음을 가지고 기다린다면 결코 모르는 체 하시지 않으신다. 도리어 우리가 당초에 기대하던 것에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더 높은 응답을 주실 것을 믿자(엡3:20, 시27:14, 사3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