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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자녀를 잘 키운 삼숙씨의 이야기/정삼숙 지음/나침반
“하나님의 은혜로 두 아이가 미국 명문대 장학생이 되었지만 저는 신앙교육을 더 중요시했습니다. 우리집 살림은 두 아이를 미국에 유학보낼 만큼 넉넉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우리는 지난 10여년간 학비를 내지 않고 두 아이를 공부시키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이지요.”
경기도 하남 성안감리교회 정삼숙(50) 사모가 두 자녀를 믿음으로 키운 이야기를 책으로 출간했다. 저자의 남편은 부흥회와 방송선교 사역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장학봉(54) 목사이며 두 아들 성찬(25) 희찬(24)씨는 모두 예일대 대학원 전액 장학생이다.
책은 세상적인 기준으로 보면 이해하기 힘들지만 하나님을 100% 신뢰하며 자녀들을 글로벌 리더로 양육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남편은 저자를 ‘빵점 엄마’라고 불렀다. 세상적인 기준으로 볼 때 아이들에게 기본적인 것도 해주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아이들은 거의 새 옷을 입어보지 못했고, 유치원 졸업장도 없으며, 일반 학원에 다닌 적도 거의 없다. 공부하라는 잔소리는 하지 않았다. 그러나 저자는 남편에게 “최고의 사모는 될 수 없을지 몰라도 자녀들로 인해 목회의 어려움을 겪게 하지는 않겠다”고 약속했다.
저자는 1987년 교회를 개척하고 예배당을 지을 때까지 10년 동안 교회를 19번 이사했고, 사택을 25번 옮기는 불안정한 환경에서 자녀를 신앙으로 키웠다. 성품교육을 중요시했다. 어린시절부터 성경을 읽히고 암송하게 했다. 아이들이 성경에 흥미를 갖게 하기 위해 말씀을 읽고 외우면 용돈을 주었다. 또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나서는 삶에 대한 적용도 잊지 않았다. 아이들이 가정예배를 인도하게 했다.
성찬씨는 줄리아드 음대 대악원, 예일대 음악대학원을 거쳐 지금은 노스웨스턴 대학원에서 음악박사 과정을 수학 중이다. 그가 이렇게 되기까지 어머니의 눈물의 기도가 있었다. 그는 미숙아로 태어나 인큐베이터에서 자라면서 부모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실명의 위험과 뇌가 정상적으로 성장하지 않을 수 있다는 진단을 받기도 했다. 저자는 한나가 사무엘을 드리는 마음으로 아이의 모든 것을 주님께 맡기고 기도했다고 고백했다. “불안과 염려는 하나님을 온전히 믿는 사람에게는 없어야 하는 감정입니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하나님을 100% 신뢰하자 성찬이의 건강이 회복됐어요.”
희찬씨는 중학교 때까지 반에서 20명 중 15등을 하던, 놀기를 좋아하던 아이였다. 하지만 고등학교 1학년 1학기를 마치고 미국 텍사스 브루클린 하이스쿨에 진학했을 때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교장선생님이 희찬씨를 친절하게 돌봐주었다. 그는 미국 이스트만 음대를 졸업한 후 목회자가 되기 위해 전액 장학금과 생활비까지 받으며 현재 예일대 신학대학원에서 공부하고 있다.
저자는 주변사람들로부터 자녀교육의 비결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는다. 그는 “성경을 통해 하나님을 제대로 만나게 해주는 거지요. 하나님과 인격적으로 만나게 되면 인생이 변합니다”라고 말한다. 또 두 자녀가 교회 봉사에 항상 열심이었다고 전해준다. “하나님의 방법은 참 신비로워요. 아이들이 이웃을 향한 사랑에 집중할수록 세상 가운데서도 더 높아질 기회를 주셨어요. 두 자녀 모두 교회 찬양팀 리더와 반주자 등으로 봉사하고 있어요.”
결국 저자가 말하는 ‘드림의 법칙’은 인생의 목적을 하나님과 교회를 섬기고 많은 사람에게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것으로 세우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