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과 맹세에 대하여

내가 나를 두고 맹세하기를 맹세란 ① 미래의 일에 대한 자신의 굳은 결의를 표명할 때 ② 어떤 사실이나 상황에 대한 자신의 말이 순결하고 정당함을 증명하고자 할 때 사용되었다. 본절에서는 이 용어가 좋은 의미로 사용되어 하나님의 맹세가 저주의 성격이 아니라 당신의 말씀이 틀림이 없다는 사실을 확증하기 위한 맹세임을 밝혀 주고 있다. 한편 히브리인들은 이와 같은 맹세를 함에 있어서 함부로 하지 않고 자신의 말이나 주장이 참되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쉽게 입증하지 못할 경우에 한해서 그 주장이나 말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하여 맹세를 하곤 했다(출 22:7,10,11;민 5:19-22). 이것은 오늘날의 우리들에게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그런데 히브리인들이 맹세를 할 때에는 우리와는 좀 다른 독특한 어구와 외적 형식을 취했다. 그들이 사용한 어구로는 ‘하나님 앞에서’(대하 15:14,15;고후 1:23;갈 1:20;빌 1:8)라는 것과 ‘여호와의 사심으로’(삼상 14:39;19:6;20:3;삼하 15:21)라는 것들로서 최고의 지존자이신 하나님을 들어 맹세하였으며, 외적 형식으로는 암소나 암염소 또는 숫양 등의 동물들을 두 쪽으로 쪼개고 그 사이로 당사자들이 지나가거나(창 15:17) 또는 하늘을 향하여 손을 들기도 했으며(신 32:40), 뿐만 아니라 환도뼈 아래에 손을 넣기도 했다(창 24:2;47:29). 맹세에 대한 히브리인들의 이러한 태도와는 달리 하나님께서는 가리켜 맹세할 자가 당신보다 더 큰 이가 없으므로(히 6:13) 자신을 가리켜 맹세하셨다(창 22:16;겔 17:19;암 6:8). 그런데 성경은 맹세 자체가 축복도 포함하고 있지만 조건적인 저주도 포함하고 있으므로 맹세를 함부로 하지 말 것과 일단 한 맹세는 반드시 시행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삼상 3:17;14:44;삼하 3:35;왕상 2:23;약 5:12)<민 30:1-16, 서원과 맹세에 대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