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나라 위하여

홍정욱, 김제동하차, 촌스러운 정권

하늘감동 2009. 10. 31. 22:12

홍정욱 "남북 물밑접촉 누설 이해안돼"


한나라당 홍정욱 의원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종우 기자 = 한나라당 홍정욱 의원은 31일 남북 정상회담을 위한 예비접촉설과 관련, "정부가 왜 `촌스럽게' (남북간) 만남의 비밀을 흘리며 새로운 불신의 벽을 쌓아가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당 국제위원장인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남북 간 물밑접촉이 왜 수면 위로 떠오르고 밀담의 보안이 지켜지지 않는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단절됐던 남북대화가 물밑에서라도 이뤄지고 있으면 다행스러운 일인데 누가 밀사였는지가 왜 그렇게 중요한 것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의 대북 옥수수 지원에 대해 "정부가 북한에게 옥수수 1만t을 지원한다는 뉴스가 전해지는 데 북한은 현재 80만t의 쌀이 필요하다"며 "인도적 지원을 정치와 연계하는 정부의 촌스러움이 압권"이라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식량 지원의 전제는 분배의 투명성으로 족한데 옥수수 1만t을 주면 원칙을 지키는 것이고 5만t을 주면 위협에 굴복하는 것이냐"면서 대북 식량지원 확대를 촉구했다.

그는 방송인 손석희.김제동씨의 방송 하차와 관련해서도 "나를 비판하고 반대파를 옹호하는 이들을 내치고 자를 수 있다면 잠시나마 통쾌할 것이고 한쪽 날개로 퍼덕거리는 촌스러운 정권을 하려면 그렇게 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홍 의원은 이어 "우리 사회에는 촌스러운 권력이 많다. 패장의 덕아웃을 찾아가 먼저 절하는 기본조차 갖추지 못한 권력이 너무 많다"면서 "세련된 리더들로 흘러넘치는 대한민국을 갈구한다"고 덧붙였다.

jo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