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찾기

' 새롭게 ' 서로 사랑하라!

하늘감동 2015. 2. 25. 19:31


 

' 새롭게 ' 서로 사랑하라!


Torture of St John the Evangelist / FILIPPINO LIPPI / 1502



  예수의 수제자 중 한 사람인 사도 요한은 요한복음과 요한1,2,3서를 통해서 지속적으로 사랑을 강조한다. 이 사도 요한에 관한 일화가 있다. 그가 에베소에서 복음을 전하고 있을 때에 도미시안 황제는 그를 로마에 보내어 처형하라고 지시했다. 그에게 내려진 사형의 방식은 당시 그리스도인들을 핍박하고 처형하는 매우 잔인한 방법의 하나로 펄펄 끓는 기름솥에 집어 넣어 산채로 튀겨 죽이는 것이었다. 끓는 기름솥에 들어간 요한은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에 의해 그 기름솥에서 아무런 해도 없이 살아서 뛰쳐 나오게 된다. 다른 모든 사도들이 순교를 했던 것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그는 순교로 죽지 않고 자연사한 유일한 사도이다.) 아마도 그것은 하나님께서 그에게 아직 남겨둔 사명이 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법으로인지, 관습로인지 모르겠으나 당시 로마에서는 한번 처형으로 죽지 않는 죄인을 다시 사형하지 않았고 유배를 보내었다고 한다. 사도 요한이 그렇게 유배를 간 곳이 바로 환상 가운데 ‘요한계시록’을 기록한 밧모섬이다. 요한은 90세 이상의 나이로 이 밧모섬에서 18개월 간 유배생활을 한다. 후에 밧모섬에서 나오게 된 사도 요한은 다시 에베소로 돌아가 정착한다. 그는 남은 생애를 그 곳에서 복음을 전하고 설교를 하고 제자들을 가르치는 것으로 보내었다.


  그런데 언제나 요한의 설교 내용은 사랑에 관한 것이었다. 설교를 할 때마다 “서로 사랑하라.”라고 메세지를 전했다. 어느 날, 지겹도록 이 한 메세지만 전하는 사도 요한에게 그의 제자들이 찾아와 이제는 다른 설교를 좀 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러자 사도 요한은 그들의 부탁을 들어 주겠노라고 하며 이렇게 이야기 했다고 한다. "내가 너희에게 새로운 말씀을 전한다. 서로 사랑하라."


  처음부터 그리스도인에게 가장 중요하고 필수적인 것은 바로 사랑이었다. 그런데 오늘 날에는 세상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인의 공동체 안에서도 사랑을 찾기가 힘들게 되었다. 아니 오히려 현재에 이르러 그리스도인이라고 불리는 자들에게 가장 결핍된 것은 사랑이다. 세상 사람들에게 그리스도인들은 내부에서 스스로 대립 및 분열하며, 세상을 향해서는 극단적으로 배타적인 집단이 되어 버렸다. 그리스도인이 그 본질을 잃은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사도 요한의 가르침, 우리 주의 가르침은 한결 같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제자 사도 요한은 지금도 그의 저서를 통해 말한다. 영원히 말한다. 서로 사랑하라. 그리고 오늘도 새롭게 서로 사랑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