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한 설교 하나님께 죄, 성령의 감동 우선”
성경적 설교로 말씀회복 · 그리스도 인격 닮는 부단한 노력필요
정택은 전문기자 yesgo@kmctimes.com
설교란 성경의 진리에 기초해 전하고, 해석해주고, 그리고 삶에 적용시켜주는 모든 과정이 포함되어 있어야 한다. 설교자는 성경의 진리를 보다 더 정확하게 전달하려고 노력해야 하며, 청중들은 말씀을 성령의 감동으로 받아 마음에 새기고 순종함으로 삶에 적용되도록 하여야 한다.
하나님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자신을 계시하신다. 그 가운데 설교는 하나님의 자기 계시의 한 방법으로서 인류의 역사와 함께 지속되어 왔다. 잭 하일즈(Jack Hyles)는 설교의 중요성에 대해 말하기를, “존 녹스 아래 스코틀랜드를 구원한 것은 설교였으며, 휫필드와 웨슬리, 스펄전 등이 영국을 구한 것도 설교였고, 무디가 미국을 구한 것도 설교였다”고 강조했다.
현대의 유명한 목회자들 역시 설교를 통해서 하나님의 말씀인 복음을 전함으로써 사람들을 변화시키고 있다. 따라서 사람들을 변화시키며 생명을 얻게 하는 설교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영적기갈, 성경적 설교로 회복
북이스라엘의 절정기였던 여로보암 왕의 통치시절에 아모스 선지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면서 이렇게 외쳤다.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보라 날이 이를지라 내가 기근을 땅에 보내리니 양식이 없어 주림이 아니며 물이 없어 갈함이 아니요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못한 기갈이라”(암8:11).
오늘날 물질적 풍요를 누리고 있는 이 시대에 오히려 영적기근을 겪는 이유는 온전한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교회의 수자는 많고, 매주일 강단에서 수없이 많은 말씀이 선포되지만 기독교 교세가 감소하고 있는 것은, 온전한 말씀을 듣지 못하는 영적기갈이 점점 심해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은 설교를 통해서 선포되어 왔기 때문에, 교회의 역사는 설교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 세계에 기독교가 확산된 것도 설교의 작용으로, 이는 사도시대로부터 긴 중세시대를 거쳐 현대에 이르기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오늘날의 설교자들은 성경에 등장하는 선지자들처럼 하나님으로부터 직접 자신들의 메시지를 받지 않고, 또한 사도들처럼 자신들이 친히 목격한 것을 증거 할 수도 없다.
그렇지만 오늘날의 설교자들도 영향력 있는 설교, 온전한 설교를 하기 위해서는 성경적 설교를 통해 말씀의 권위를 회복하고, 영적기갈을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성경적 설교란 하나님의 말씀을 설교라는 수단으로 선포할 때 그 말씀에 포함된 하나님의 뜻이 설교자와 청중들에게 시공을 초월하여 살아있는 말씀으로 전달되며, 성령의 감동으로 받아 마음에 새기고 순종함으로 삶에 적용되어지는 설교를 말하는 것이다.
예수의 설교사역
기독교의 설교는 예수의 사역에 그 중심적인 바탕을 두고 있다. 또한 기독교의 설교의 역사도 무리들에게 복음을 전했던 예수의 설교에 기인한다고 할 수 있다. 부활하신 예수께서 승천하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하신 지상명령에서도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마28:20)고 하셨다. 여기에서 ‘분부하신 모든 것’이란 주님의 공생애기간 중에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과 보여주신 행동들을 포괄적으로 의미한다고 볼 수 있는데, 바로 복음이다.
예수의 설교는 하나님의 아들로서, 하나님께 이르는 유일한 길이요, 진리요 생명으로 모든 죄인들을 위한 대속의 희생 제물로 다시 오실 심판자로, 영원히 다스릴 통치자로 자신을 선포한 것이다. 신약성서에 기록된 예수와 사도들의 설교는 성령의 감동으로 기록되었으며 현대의 설교자들에게 모범이 되는 것들이다. 예수의 설교의 방법과 원리를 이해하는 것은 곧 현대설교에서 적용을 용이하게 해줄 수 있다.
예수는 청중들이 가장 쉽고 단순하게 이해할 수 있는 설교를 행하셨다. 쉬운 언어와 설교의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이미지화를 위한 많은 예화와 비유를 사용하셨다. 설교가 생명력이 있으려면 설교자가 의도한 의사전달이 원활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예수의 설교는 살아있는 말씀 그 자체였고 사람들과의 대화가 곧 설교였다. 예수는 말씀을 통해서 모든 병을 치유하셨고, 말씀을 통하여 죄를 사하여 주셨고,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해 주셨다.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설교자는 다른 사람을 가르치거나 설교로 삶의 변화를 주려고 하기 전에 그리스도의 인격을 닮는 부단한 노력이 있어야 한다. 예수처럼 권위가 있는 설교를 함으로써 청중들에게 감동을 주고 변화를 유발할 수 있도록 항상 깨어 기도하며 위로부터 오는 권위를 획득하여야 할 것이다. 설교자의 삶이 성경적이고 언제나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도록 말씀과 기도로 예수의 인격을 닮아간다면 설교는 힘이 있고 권위가 있는 말씀선포가 될 것이다.
설교자, 성령 충만한 삶 유지해야
오늘날 사회는 그 어느 때보다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사람들이 살면서 만나게 되는 문제들의 양상도 매우 다양하다. 설교는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여 성도들이 그 안에 포함된 진리를 자신들의 삶에 직접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설교는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의 말씀을 전하는 성경적인 설교를 해야 한다.
예수께서도 세례를 받으시고 성령 충만함으로 공생애를 시작한 것처럼, 모든 설교자는 성령 충만한 가운데 성령께서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야 한다. 성령의 역사가 함께하지 않는 설교는 청중들에게 은혜를 주지 못한다. 또한 설교자는 설교를 선포하는 자이지만 설교자의 내면적인 모습이 반영될 수밖에 없다.
설교자의 삶은 곧 설교라고 할 수 있다. 설교자 자신이 말씀대로 살지 못하면서 성경적 진리를 선포하는 것은 위선적이며 설교자 자신에게는 고통이 되므로, 말씀의 진리가 청중들에게 힘 있게 전달되지도 않고 은혜도 없게 된다. 설교자는 자신의 중심에서 일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영을 느끼고 동행하며 성령 충만한 삶을 유지해야 한다.
설교의 방법에 있어서 대화적인 설교가 효과적이다. 예수는 많은 설교에서 대화적인 방법을 사용했다. 설교원고를 그대로 낭독하거나 감정적인 변화 없이 일정한 톤으로 전해지는 설교는 청중들의 관심을 받을 수도 없고 설교에 집중할 수 없게 한다. 릭 워렌은 “지루한 설교는 하나님께 죄이다. 즐겁고 유쾌하게 하라”고 말했다. 즐겁고 유쾌한 설교는 일방적인 설교가 아닌 상호교감이 가능한 대화식 설교이다. 예수는 제자들에게 잃은 양의 비유를 들어 설교하시면서 “너희 생각에는 어떠하냐”(마18:12)고 질문함으로써 청중들의 주의를 효과적으로 집중시켰다.
예수는 자신의 설교의 효과를 위해 다양한 비유들을 즐겨 사용했다. 이러한 비유는 청중들에게 쉽게 말씀을 이해하도록 도왔다. 오늘날의 설교에도 비유나 예화가 많이 사용되지만, 그러나 성경의 진리를 효과적으로 깨달아 알도록 하기 위함이라기보다는, 설교의 시작이나 끝부분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서거나 딱딱한 설교에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첨가하는 경우가 많다. 복음의 진리를 전달하는 효과적인 수단으로서의 비유나 예화가 아니라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설교자는 설교의 흐름을 방해하거나 설교의 주제를 흐리게 하는 비유나 예화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한다.
또한 예수의 많은 설교들을 보면 구약의 말씀들이 그대로 인용되어 있음을 볼 수 있다. 광야에서의 시험을 받으실 때도 신명기의 말씀으로 사탄을 대적하셨다(마4:4,4:7,4:10). 또한 산상수훈에서도 십계명을 비롯한 구약의 율법들을 들어서 율법의 근본정신을 가르치셨다(마5장). 공생에 기간 동안 예수께서 인용하신 말씀들은 창세기에서부터 말라기까지 다양하게 등장한다.
오늘날 설교자들은 청중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중심 주제를 설명함에 있어서 성경말씀 이외의 생활주변의 사건이나 특정인들의 삶에서의 체험들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성경의 진리는 말씀을 선포함으로써 권위와 확신을 얻게 된다. 따라서 본문말씀을 증거하기 위하여 여러 가지 비유나 예화도 중요하지만 언제나 성경에 근거한 말씀을 바르게 인용하고 제시함으로써 청중들에게 신뢰와 말씀의 생명력을 체험하도록 해야 한다.
설교란 성서의 진리에 기초하여 청중들에게 그 말씀을 전하고, 해석해주고, 그리고 삶에 적용시켜주는 모든 과정이 포함되어 있어야 한다. 설교자가 설교를 통해서 자신의 감정이나 경험 또는 지식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성경의 진리를 보다 더 정확하게 이해하고 전달하려는 올바른 인식과 철저한 준비, 그리고 성실한 실행이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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