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의 제물에 대하여
1. 우상의 제물에 대하여
우상의 제물에 대해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할 것인가에 대한 말씀들이 성경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성도님께서 질문하신 로마서 14장외에도 고린도전서 8장과 10장 14절 이후에도 우상의 제물에 대해 말씀합니다. 특히 우상의 제물을 먹는 문제에 대해서는 고린도전서 8장과 10장 23-33절, 그리고 로마서 14:1-6절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먼저 우상의 제물을 먹어도 되느냐의 여부는 다음 두 가지 지식을 필요로 합니다. 고린도전서 8장에 있는 말씀입니다.
(4)그러므로 우상의 제물을 먹는 일에 대하여는 우리가 우상은 세상에 아무 것도 아니며 또한 하나님은 한 분밖에 없는 줄 아노라
(8)음식은 우리를 하나님 앞에 내세우지 못하나니 우리가 먹지 않는다고 해서 더 못사는 것도 아니고 먹는다고 해서 더 잘사는 것도 아니니라
첫째, 우상은 세상에 아무 것도 아닙니다. 그러니 우상에게 바쳐진 음식이라 해서 무슨 상관이 있겠습니까? 그리고 둘째, 음식은 우리를 하나님 앞에 내세우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우상의 제물을 먹었다고 해서 하나님 앞에 나아가지 못하고, 먹지 않았다고 해서 하나님 앞에 떳떳하게 나아갈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우상의 제물을 먹든 먹지 않든 하나님과의 관계에 아무런 영향도 끼치지 못합니다. 이것이 우리가 우상의 제물에 대해 가지고 있어야 할 영적 지식입니다. 그러므로 사도 바울은 우상의 제물에 대해 각각의 상황에 대하여 이런 지침을 주었습니다.
(고전 10:25)무릇 시장에서 파는 것은 양심을 위하여 묻지 말고 먹으라
(27)불신자 중 누가 너희를 청할 때에 너희가 가고자 하거든 너희 앞에 차려 놓은 것은 무엇이든지 양심을 위하여 묻지 말고 먹으라
(롬 14:3)먹는 자는 먹지 않는 자를 업신여기지 말고 먹지 않는 자는 먹는 자를 비판하지 말라 이는 하나님이 그를 받으셨음이라
시장에서 파는 고기 중에는 우상에게 제물로 바쳐졌던 고기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우상의 제물로 쓰였던 것이든 아니든 간에 아무 상관이 없으므로, 그냥 묻지 말고 먹으라는 것이며, 불신자가 채려 놓은 식탁에 고기가 있을 때도 마찬가지의 경우입니다. 묻지 말고 그냥 먹으라는 것입니다. 우상은 아무 것도 아니며, 음식이 하나님 앞에 내세우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런 경우가 있습니다. 위에서 말한 두 가지 지식을 갖고 있지 못한 그리스도인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우상을 여전히 신으로 알고 있고, 우상의 제물을 먹으면 그 신과 연합이 된다고 아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우상의 제물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이가 우상의 제물을 아무렇지 않게 먹는 것을 보고, 지식을 갖지 못한 사람이 보고 담력을 얻어 우상의 제물을 먹었고, 그래서 양심의 가책을 받아 믿음이 약하여지고 실족하게 만들었다면, 음식에 대해 자유로웠던 그 사람은 아무 잘못이 없으나 영혼을 실족케 한 것으로 인해 그리스도께 죄를 짓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상의 제물에 대해서는 지식보다 사랑으로 행동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바울 사도는 말합니다.
(고전 10:28)누가 너희에게 이것이 제물이라 말하거든 알게 한 자와 그 양심을 위하여 먹지 말라
(고전 8:13)그러므로 만일 음식이 내 형제를 실족하게 한다면 나는 영원히 고기를 먹지 아니하여 내 형제를 실족하지 않게 하리라
바울에게 있어 우상의 제물은 먹어도 아무 상관이 없는 것입니다. 이것이 올바른 지식입니다. 그러나 자기로 인해 믿음이 약한 자가 실족하는 일이 발생한다면 고기를 먹지 않겠다고 합니다. 이것은 그리스도께서 자기 목숨을 주면서까지 구원하신 다른 사람에 대한 사랑에 근거한 것입니다.
2. 제사를 지내는 장소에 참여하는 문제에 대하여
성도님께서는 우상의 제물을 먹는 문제만이 아니라, 제사를 지내는 장소에 참여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질문하셨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우상의 제물보다 훨씬 민감한 문제입니다. 다음 성경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고전 10:14-22)그런즉 내 사랑하는 자들아 우상 숭배하는 일을 피하라
(15)나는 지혜 있는 자들에게 말함과 같이 하노니 너희는 내가 이르는 말을 스스로 판단하라
(16)우리가 축복하는 바 축복의 잔은 그리스도의 피에 참여함이 아니며 우리가 떼는 떡은 그리스도의 몸에 참여함이 아니냐
(17)떡이 하나요 많은 우리가 한 몸이니 이는 우리가 다 한 떡에 참여함이라
(18)육신을 따라 난 이스라엘을 보라 제물을 먹는 자들이 제단에 참여하는 자들이 아니냐
(19)그런즉 내가 무엇을 말하느냐 우상의 제물은 무엇이며 우상은 무엇이냐
(20)무릇 이방인이 제사하는 것은 귀신에게 하는 것이요 하나님께 제사하는 것이 아니니 나는 너희가 귀신과 교제하는 자가 되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라
(21)너희가 주의 잔과 귀신의 잔을 겸하여 마시지 못하고 주의 식탁과 귀신의 식탁에 겸하여 참여하지 못하리라
(22)그러면 우리가 주를 노여워하시게 하겠느냐 우리가 주보다 강한 자냐
분명 우상은 아무 것도 아닙니다. 그것은 사람들이 섬길 신도 아니며, 사람의 주도 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러나 기독교의 유일신 사상은 “신은 오직 한 분만 계시다.”는 유일신(有一神) 사상이 아니라, “우리가 섬길 참된 신은 여호와 하나님만이 유일하시다.”는 의미의 유일신(唯一神) 사상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제사를 드리는 장소에는 귀신이 현존하며, 제사 장소에 참여하는 것은 그 귀신과 교제하는 것입니다. 제사 장소에 참여하는 것은 하나님을 노여워하시게 하는 악한 행위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제사 장소에 참여하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3. 제사 음식을 준비하는 행위에 대하여
우상의 제물을 먹는 행위나 제사 장소에 참여하는 문제 못지않게 제사 음식을 준비하는 일 역시 종종 상담 소재가 됩니다. 제삿날에 시댁에 간 며느리가 제사 음식을 준비하는데, 모른 척 한다는 것이 아주 힘들다는 하소연을 몇 번 들었습니다. 저는 이 문제에 대해서 아직 성경에서 뚜렷한 가르침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제 안에 계신 성령님을 의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추도 예배를 드리고 가족과 함께 먹는 음식이라면 아무 거리낌 없이 준비할 수 있을 텐데, 제사 음식을 준비하는 것이라면 문제는 달라집니다. 저는 그리스도인이 제사 음식으로 바쳐질 것을 알면서도 음식을 준비하고 만드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는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는 지체입니다. 그리스도의 지체로 제사에 쓰일 음식을 준비한다는 것은 마땅치 않는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되면 당연히 박해가 따를 것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이 주님과 하나님 나라를 위해 박해를 받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영적 싸움에서 이기는 자가 되되, 지혜가 필요하다고 봅니다.